2025년 6월 6일
기획 현황 분석 2편

[대선기획 칼럼] 현황 분석 2편

사전투표 결과와 지속적으로 대두되는 부정선거 음모론

본 칼럼은 6월 2일 작성되었습니다.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이 지난 5월 30일 34.74%로 집 계됐다.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 처음으로 적용된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지역별로는 호남이 50%대를 돌파하면서 전국 최 고 수준을 보였다. 이번 사전 투표에서 전남의 투표율이 56.50%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전북(53.01%), 광주(52.12%), 세종(41.16%), 강원 (36.60%), 제주(35.11%) 순으로 평균 투표율을 웃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25.63%를 기록했다. 대구에 이어 부산(30.37%), 경북

(31.52%), 경남(31.71%), 울산(32.01%), 충남(32.38%), 충북(33.72%), 대전(33.88%) 순으로 투표율이 낮았다.

“국민의 힘의 주력 지역인 대구가 사전투표율이 낮은 이유가 무엇일까.”

주말이 끼지 않은 이틀간 사전투표를 진행한 영향도 있다. 양일간 진행 된 사전투표 기간에 출근을 해야하는 직장인들이 시간을 내서 투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이 가장 주목하는 통계는 영남권의 사전 투표율 부진이다. 호남 지역은 투표율이 더 오른 반면에 국민의 힘의 지 지층인 영남은 투표율이 더 떨어졌다. 12.3 비상계엄 사태는 국민의 힘 후보 단일화 문제와 부정선거 음모론 등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약화한 요인 때문인 것으로 예측한다.특히 부정선거 음모론은 사전 투표와 본 투표간 투표율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사안이다.

국민의 힘 지지층 대부분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신뢰하고 있다. 즉, 사전 투표를 하면 투표결과를 조작 할 수 있다는 것을 신뢰한다는 이야기이 다. 2002년도부터 2024년도까지 부정선거 음모론은 보수·진보 세력 모 두 번갈아 가며 꺼내온 이야기이다. 음모론이 다시 대두된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음모론에 함몰되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부터이다. 이 논란에 대해 선관위는 모두 해명을 했고, 탄핵 시판 결정 사유로도 투표 결과 조작은 사실이 아니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부정선거를 믿는 사람들의 사전투표소에서 소동이 전해지고 있다는 것은 국민의 힘 지지층이 사전투표를 꺼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음모론이 꾸준히 살아남는 가장 큰 이유는 ‘답은 정해놨다.’라고 생각한 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길리 없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유 없이 그런 행동을 할 리 없다’라는 답이 고정값이 되어 버린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과 사실 간에 불일치는 사실을 회피하려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유튜버나 극단적인 성향의 미디어가 이 생각을 이용해 사람들의 사고를 단절시킨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불신의 대상이 된다면, 사회는 어떤 결과도 모두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정당들은 투표를 단순한 정치적 수단으로 삼지 말아야 하며, 유권자들도 후보와 정당에 대해 편견 없이 꼼꼼히 살펴보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책임 있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