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5월 30일 작성되었습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뜨겁게 요동치고 있다. 특히 2030 청년층의 정치 참여 열기가 눈에 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대선일에 “맞춰 귀국하겠다는 재외 청년 유권자들”, 캐릭터를 활용한 참신한 투표 인증용지 제작 열풍, “기표 도장 찍고 싶어서라도 투표하겠다” 등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더 이상 투표를 회피하거나 외면하는 세대가 아닌,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스스로 권리를 행사하려는 세대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TV토론에서 드러난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에도 불구하고 유권, 자들은 실망 대신 결심을 다지고 있다. “토론이 비생산적이라 더더욱 내 손으로 직접 뽑고 싶다는 반응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정치적 책임감을 담은 선언으로 읽힌다. 특히 이번 대선은 경제 침체 외교 위기 청년 실업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투표를 통해 변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는 세대와 이념을 넘어 확산 중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정치권에서도 감지하고 세대별 맞춤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판세는 유동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김문수 후보가 보수 진영의 결집을 바탕으로 맹추격 중이다. 제 지대에서 이준석 후보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반감을 3 등에 업고 10% 안팎의 고정 지지층을 형성하며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결국 이번 대선의 막판 흐름을 좌우할 키워드는 단일화 불발 속 ‘삼자 구도 고착화’, ‘지지층 이탈 여부’, 그리고 투표율이라고 보여진다. 대선일까지 이제 일주일 남았다. 유권자들은 누구에게 승자의 깃발을 안겨다 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며 우리의 손, 끝으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바 꿀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재명 여전히 선두, …김문수 이준석 지지율은 소폭 상승세
여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선 직전까지도 각종 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 전국 ( 만 18세 이상 1004명 대상, 응답률 24.4%, 표본오차 ±3.1%p)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9%로 1위를 기록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1%로 뒤를 이었다. 이 조사에서 이재명 김문수 후보 간 격- 차는 14%p이다. 단일화 가상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중. 앙일보 조사 기준으로 이재명-김문수 구도에서는 52% 대 42%, 이재명-이준석 구도에서는 51% 대 40%였다.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응하더라도 지지율이 김 후보에게 그대로 이전되지 않을 것이란 점도 확인됐다. 김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경우 이준석 지지층의 29%가 오히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고 이준석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경우 김문수 지지층의 절반 이상이 이준석 후보를 지 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다자 대결 구도가 이어질 경우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보수 진영 분열의 책임론이 제기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대선의 향방은 단일화 3자 구도 속 ‘단일화 효과의 한계’와 중도층의 ‘움직임’에 달려 있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의 여론은 이재명 후보가 안정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최종 승부는 투표 당일까지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남긴다.
‘정책 없는 네거티브 난타전으로 끝난 대선 ’ TV토론… 유권자 실망만 키웠다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세 차례의 대통령 후보 TV토론이 정책 실종, 네거티브 ‘난타전’, ‘진흙탕 싸움’이라는 혹평 속에 막을 내렸다 유권자들에게 정책 비전이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기보다 상대를 공격하고 선정적인 발언, 까지 서슴지 않은 토론회였다는 점에서 정치 혐오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TV토론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이기보다는 기존 지지층의 판단을 강화하는 데 그쳤다고 진단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포용력 없는 태도는 대통령으로서 자질을 의심하게 만든다”며 “정책보다는 감정적 대립이 부각된 비생산적 토론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3차 토론 주제였던 정치 ‘양극화’ 논의 에서도 해법 제시보다 비방과 반박이 주를 이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 신당 후보 간의 대립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과거 발언을 비판하며 날을 세웠고 이준석 후보는 이 후보의 욕설 및 여성 비하 의혹을 문제 삼으며 논란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특히 여성의 신체를 언급한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공영방송 생중계에서 나올 수 없는 수위”라는 방송사들의 비판을 받았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재판 중지법’ 발언 등으로 공세를 이어갔지만 이전 토론과 유사한 내용 반복에 그쳤다는 평가다. 오히려 반격의 빌미를 제공해 이재명 후보의 역공을 유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토론장이 아닌 법정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고 비판하며 네거티브 일변도의 토론 흐름을 꼬집었다. 이번 대선 후보 TV토론은 정책 검증의 장이 아닌 감정 싸움과 비방전의 연장선으로 전락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보다는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양극화 해소를 논해야 할 자리에 혐오 발언과 인신공격이 난무한 결과 남은 것은 피로감뿐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굳어지는 3자 구도 변수는 표심 분산 과 사표 방지 심리
이준석 후보는 완주 의사를 거듭 밝히며 보수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이에 따라 3자 구도는 더욱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뒤를 잇고 있다. 단일화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으며,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표심 ‘분산’과 사표 방지 심리다. ‘다자 구도’에서는 지지율 3위 후보의 존재가 단순한 상징을 넘어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보수진영 내부에서조차 표가 갈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보수 진영의 공식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보수 지지층 일부가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거나 토론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상황은 ‘사표‘ (死票) 방지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될 경우 더 유력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투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대선의 막판 변수는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이 어느 선까지 오를 수 있느냐, 그로 인해 보수층의 표심이 얼마나 분산되느냐에 달려 있다. 동시에 유권자들 사이에서 ‘마지막 순간에 전략적으로 누구에게 힘을 실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후보에게는 결집을, 중하위권 후보들에게는 지지층 유입이라는 과제가 동시에 놓인 셈이다. 사표를 피하려는 심리와 ‘누가 진짜 대안인가 를’ 둘러싼 논쟁이 교차하며 표심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깜깜이 돌입…“여론조사처럼 갈까” 승부는 막판 표심에 달렸다
공식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며, ‘깜깜이 기간이’ 시작됐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6일 전부터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기 때문에, 이제 남은 건 유권자 개개인의 선택 뿐이다.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이며 ‘1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투표 결과가 여론 흐름 그대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막판 표심은 통상적으로 부동층과 전략적 선택에 좌우된다. 특히 이번 대선은 ‘3자 구도’ 가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보수 진영 표의 분산 청년층의 이탈 가능성, 사표 방지 심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다수의 청년 유권자와 비기성 정치 지지층의 지지를 확보하며 10% 안팎의 고정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투표장에서는 ‘될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분위기가 강해질 수도 있다. 또한, TV토론의 영향이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도 주목할 만하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정치적 이념을 떠나 토론회에서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무당층의 관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지 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이 2%에 그친 것을 보면, 투표 성향 자체를 뒤흔들 정도의 변화를 끌어냈다고 보긴 어렵다. 투표율도 주요 변수다. 특히 청년층의 높은 관심은 고무적이지만 실제 투표 참여로 이어 질지에 따라 판세는 달라질 수 있다. 재외 국민, 사전투표 참여자 등을 중심으로 SNS 인증이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서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어떻게 기억하고 행동으로 옮길 지가 승부를 가를 마지막 열쇠다. 여론조사의 숫자는 잠시 멈췄지만 각 진영의 전략, 과 유권자들의 판단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다. 선두는 여전히 유력하지만,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종 승자는 투표 당일 유권자들의 손끝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