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6일
기획 후보자별 이슈 분석: 김문수

[대선기획 칼럼] 후보자별 이슈 분석: 김문수

허수아비 후보 김문수: 정당의 아바타를 거부한다.

본 칼럼은 5월 14일 작성되었습니다.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후보자리, 양보할 수 없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경선 후보로서 하고 있는 일정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6일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지금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다. 단일화의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당에 보였고 지금도 단일화에 대해서 한결같은 마음이다” 라고 말했지만 당이 경선을 통해 선출된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계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서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이제 당의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 이럴거면 경선은 왜 세 차례나 했었는지 모르겠다” 라고 말하며 불쾌감을 보였다.

국민의힘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일화할 마음이 없다면 김문수 후보는 후보 자격을 내려놓고 길을 비키라”라고 직접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후보는 “단일화를 하더라도 절차척 정당성이 필요하다” 고 말하며 자신은 당원과 여론조사로 뽑힌 정당성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런 정당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무소속 한덕수 의원에게 후보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측근에 의견을 밝혔다고 전해진다.

경선이 끝난 지금, 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후보를 양보해야 하는가?

경선이 끝나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간 단일화를 둘러싼 마찰이 발생했다.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한 바 있지만, 막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대선 본선을 두고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 후보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의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한 누가 더 단일화 후보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설문에 대한 답변으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 27.6% 그리고 김문수 후보의 경우 25.9%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중도층만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46%, 김문수 후보가 30.8%로 나타났다. 경선을 하였지만, 지지층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지지가 압도적인 만큼 김문수 후보보다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경쟁에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된다.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앞두고 탄핵된 대통령이 둘이나 배출되었다는 프레임을 얻게된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대선 승리가 간절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미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최선의 대안책이라고 판단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 후보는 “반 이재명 연대 구축”과 현행 헌법의 한계를 지적하며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공약과 정치, 사법, 선거제도의 개혁 및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등의 개혁과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 노동 약자 보호 등 경제와 사회 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지난 3일, 치열했던 당내 경쟁을 거쳐 마침내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받은 김 후보가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다. 경선에서 김 후보의 승리는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결정적인 원동력이 되었는데 최종 결선에서 합산 득표율 56.53%를 기록하고 후보로 선출되었다.

단일화가 필수적이며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는가?

대선 후보로 누가 나오느냐도 중요한 문제지만, 오는 6월 3일 대통령선거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한 보궐 선거인 만큼 국민의 압도적인 신뢰와 지지를 얻어, 경제적인 위기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국민의 기본권이 보장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공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후보의 단일화 문제는 그 다음의 문제이다. 단지 더 경쟁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경선의 결과와 상관없이 단일화를 강제하고 압박한다면 이를 뉴스로 지켜보는 국민들의 정당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판단되며 수차례에 걸친 경선의 과정을 무의미화 시키는 것인 만큼 김문수 후보에 대한 존중이 우선이라고 판단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못하고 경선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국민의힘 정당과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 모두에게 아무런 이익이 없는 것이다. 각 후보들은 단일화를 목적으로 하는 만남이 아닌 국민들을 위한 공약과 화합, 소통을 위한 만남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해보인다.

경선의 정당성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

김 후보는 당원과 여론조사로 선출된 후보인만큼 정당한 절차를 따라 선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로부터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압박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당한 절차에 따라 신중한 대결을 통해 선출된 후보인 만큼 정당은 그 후보를 적극적으로 서포트 하며 국민들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선이 22일 남은 지금, 국민의힘은 내부 분열로 인하여 기울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다 신중한 당내경선이 필요했다는 날카로운 지적이 나온다.

경선을 거쳐서 선출된 후보에게 다른 사람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모순이며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당연히 당황스러운 결정일 수 밖에 없다. 또한 많은 당원들도 후보 단일화에 대하여 지도부를 주체로 진행한 후보 교체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져 이를 무효화 했다.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선출된 후보인 만큼 당내에서도 김문수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대선을 약 한 달 앞둔 지금 국민의힘의 분열, 국민들은 이들을 신뢰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