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5월 15일 작성되었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025년 5월, 22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불과 9일만에 사퇴하면서 국민의힘 경선 절차와 후보 교체 과정에서 혼선이 드러났다 국무총리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그는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 시도 속에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으나 당내 절차와 여론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물러났다.
한 전 총리는 제20대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임명된 이후 약 년 간 재직하며 3 국정 전반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는 2007년에도 총리를 역임한 바 있으며, 외교 및 경제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적 중립적이고 관료 중심의 정치인으로 평 가 받아왔다.
그는 국민 통합과 위기 극복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당 정치 보다는 실용적 해결능력을 앞세운 리더십을 강조했다. 출마 선언 직후 한 전 총리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을 통해 김문수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한 상태였지만 일부 지도부는 여론 지지율과 정권 재창출 가능성을 이유로 후보 교체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당 비상대체위원회는 김 후보의 자격 논란을 이유로 대선 후보 교체를 시도하며 한 전 총리를 후보로 등록 했다.
이러한 과정은 당 안팎에서 강한 반발을 일으켰다 당 안팎에서는 정당 민주주의 훼손 이라는 비판과 함께 당원과 유권자의 선택을 무시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제기 됐다. 지도부는 정당성 확보를 위해 당원 투표를 진행했지만 교체안은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하고 부결되었다.
당원 투표가 부결된 직후인 5월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당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하며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 “비상한 시국에 기여하고자 했던 마음이었지 만 당의 절차와 당원들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정치적 책임이 중요한 만큼 더 이상의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사퇴로 국민의힘은 기존 후보였던 김문수 체제로 대선을 치르게 되었으며 일련의 교체 시도는 당의 내홍을 드러낸 계기로 작용했다.
한 전 총리의 출마와 사퇴는 정치권 전반에 파장을 일으켰다 여권 내에서는 후보 교. 체 전략의 정당성과 실효성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으며 일부 인사들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시도는 오히려 정당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야권은 이번 사태를 보수 진영 내부 갈등의 표출 로 해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경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시도가 실패하면서 정치적 무리수였음이 드러났다 고 평가”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한 전 총리의 출마 자체는 합리적 대안 제시로 볼 수 있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향후 한 전 총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계획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정계 은퇴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대선 과정에서의 혼란과 여론의 반응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의힘은 단순한 후보 선출 방식의 문제를 넘어, 정당으로서의 정체성과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되짚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정당 민주주의가 흔 들렸다는 비판은 단순한 절차적 실수에 머무르지 않고 보수 정당이 과연 시대적 요구와 유권자의 기대에 부합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당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 쟁과 절차적 정당성 확보는 물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특히 세대 간 소통 부족과 리더십 경 직성이 청년층의 정치적 이탈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청년 정치인의 육성 및 참여 확 대 공, 천 과정의 투명화 등의 실질적 변화가 요구된다.